Asset Research
배당성장 ETF와 커버드콜 ETF를 섞으면 지표가 어떻게 달라질까
SCHD·VIG와 JEPI·JEPQ·QQQI·SPYI를 절반씩 섞은 조합의 연환산 수익률, 최대낙폭, 혼합 배당률을 실측 데이터로 확인합니다.
배당 ETF를 검색하면 대개 “SCHD냐 JEPI냐”라는 양자택일 구도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배당성장은 배당률이 낮고, 커버드콜은 상승장을 못 따라간다는 각자의 약점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두 전략을 섞으면 숫자가 어떻게 변하는지 실측으로 보여주는 자료는 드뭅니다. 이 사이트의 배당 ETF 비교 대시보드가 매일 계산하는 조합 시뮬레이션으로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네 가지 조합의 실측 결과
아래는 두 ETF를 정해진 비중으로 담고 매월 말 리밸런싱했다고 가정한 계산입니다(분배금 재투자 기준, 2026-07-16 데이터).
| 조합 | 공통 기간 | 연환산 수익률 | 최대낙폭 | 변동성 | 혼합 배당률 |
|---|---|---|---|---|---|
| SCHD 50 : JEPI 50 | 2020-05~ (약 6.2년) | 13.5% | -14.72% | 12.4% | 5.59% |
| SCHD 70 : JEPQ 30 | 2022-05~ (약 4.2년) | 11.62% | -15.99% | 13.76% | 5.39% |
| SCHD 50 : QQQI 50 | 2024-01~ (약 2.5년) | 17.69% | -16.57% | 13.28% | 8.52% |
| VIG 60 : SPYI 40 | 2022-08~ (약 3.9년) | 15.1% | -15.56% | 12.78% | 5.6% |
표를 볼 때 주의할 점
네 조합의 측정 기간이 서로 다릅니다. 각 조합은 두 ETF가 함께 존재한 기간만 계산할 수 있어서, QQQI가 들어간 조합은 2024년 이후 강세장 구간만 반영된 반면 JEPI 조합은 2022년 하락장을 포함합니다. 기간이 짧은 조합의 높은 수익률을 그대로 장기 기대치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모든 수치는 세전이며, 월말 리밸런싱이라는 계산 편의상의 가정도 실제 운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조합이 실제로 바꿔주는 것: 배당률과 총수익의 교환 비율
가장 기간이 긴 SCHD 50 : JEPI 50 조합을 보면 두 전략을 섞는 효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같은 기간 JEPI 단독의 배당률은 8.02%지만 최근 3년 연환산 총수익은 9.25%에 그치고, SCHD 단독은 3년 연환산 14.8%로 수익은 높지만 배당률이 3.17%에 불과합니다. 절반씩 섞은 조합은 약 6년간 연환산 13.5%를 유지하면서 혼합 배당률 5.59%를 만들었습니다. 총수익을 조금 양보하는 대신 현금흐름을 SCHD 단독의 1.8배 수준으로 끌어올린 셈입니다. 월 현금흐름이 필요하지만 커버드콜 100%의 상방 제한이 부담스러운 투자자가 왜 이런 조합을 검토하는지 숫자로 설명되는 부분입니다.
변동성과 낙폭은 생각만큼 줄지 않습니다
흔히 “커버드콜을 섞으면 방어력이 좋아진다”고 기대하지만, 표의 최대낙폭은 네 조합 모두 -14~-17% 범위로 SCHD 단독(변동성 11.04%)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지수가 급락할 때 옵션 프리미엄만큼만 완충할 뿐 하락 자체를 막지 못하고, 반등 구간에서는 상방이 제한되어 회복이 느립니다. 즉 조합의 효과는 “덜 떨어지는 것”보다 “현금흐름을 만들면서 성장 자산을 유지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방어가 목적이라면 커버드콜 비중 확대보다 채권·현금 같은 별도 자산군을 검토하는 편이 논리에 맞습니다.
신상품 조합의 화려한 숫자는 기간 착시부터 걷어내야 합니다
SCHD 50 : QQQI 50의 연환산 17.69%와 혼합 배당률 8.52%는 표에서 가장 눈에 띄지만, 측정 기간이 2년 반뿐이고 그 대부분이 상승장이었습니다. QQQI 같은 3세대 커버드콜은 콜스프레드와 동적 커버리지로 상방 참여율을 높인 구조라 상승장에서 유리하게 보이는 것이 자연스럽고, 본격적인 하락장을 겪은 기록이 아직 없습니다. 세금 측면도 함께 봐야 합니다. 혼합 배당률이 높아질수록 배당소득세(15.4%)가 매년 확정적으로 나가고,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 시 종합과세 대상이 되므로, 분배금을 당장 쓰지 않는 투자자라면 연금저축·IRP 계좌에서 과세이연을 활용하거나 분배율이 낮은 쪽 비중을 높이는 것이 세후 기준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점검 체크리스트
- 지금 필요한 것이 월 현금흐름인지, 장기 총수익인지 우선순위를 정했는가?
- 조합별 측정 기간이 다르다는 점(특히 신상품 조합의 짧은 기록)을 감안하고 숫자를 읽었는가?
- 커버드콜 비중을 늘려도 최대낙폭이 크게 줄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는가?
- 혼합 배당률 상승에 따르는 배당소득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 영향을 계산했는가?
- 연금저축·IRP·ISA 등 세금 우대 계좌에서 실행할 여지를 검토했는가?
- 리밸런싱 주기와 방법(월말·분기 등)을 실제로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정했는가?
이 글의 조합 수치는 특정 비중의 매수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두 전략을 섞었을 때 지표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기 위한 계산이며, 측정 기간·세금·거래비용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집니다. 최신 수치는 배당 ETF 비교 대시보드에서 매일 갱신되며, 실제 투자 전에는 각 상품의 투자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공개 정보와 작성 시점의 시장 흐름을 바탕으로 한 일반 정보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 보유를 권유하지 않습니다.